서울 용산구 미8군앞 집회를 놓고 ‘보혁(保革)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자유시민연대, 6.25참전전우회 등 보수단체들은 2일부터 3월20일까지 매일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서울 용산 미8군 용산기지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겠다고 지난해 12월20일 집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들이 내건 집회 이유는 “미국을 지지하는 집회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만 주한미군 범죄근절운동본부와 미군기지 반환운동본부 등 반미단체 등이 이 곳에서 집회 및 시위를 벌일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게 진짜 목적이다.
사정이 이렇자 주한미군 범죄근절 운동본부가 3월20일 이후부터 올 연말까지 매주 금요일 같은 장소에서 집회 및 시위를 갖겠다는 신고서를 3일 용산서에 제출했다.
그러자 6.25전몰 군경유가족협회 등에서 주한미군 범죄근절 운동본부측이 선점한 금요일을 뺀 나머지 요일에 대해 집회, 시위를 하겠다고 신고를 냈으며, 전국연합측이 2003년 한해동안 같은 장소에서 집회, 시위를 갖겠다고 신고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놓았다.
김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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