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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할인점.편의점등 새해 유통업계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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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할인점.편의점등 새해 유통업계 大戰

입력
2002.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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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말부터 백화점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체마다 올해 대규모 출점계획을 발표, 유례없이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E마트는 4월 대구 칠성점과 대전 둔산점 오픈을 필두로 구미점 창원점 강릉점 등 15개 점포를 열어 업계 1위 자리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지난 해 7개점 오픈에 불과했던 롯데 마그넷이 15개 신규점포를 개설하고 고급 할인점을 추구하는 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는 11개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여기에 까르푸까지 6개 점포를 열어 할인점 출점경쟁을 달구게 된다.

특히 대전 둔산에서는 까르푸와 E마트가, 경남 창원과 대구에서는 홈플러스와 E마트가동일 상권 내에 매장을 오픈, 치열한 점유율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3개 신규점포 오픈에 그친 백화점의 경우 올해 롯데백화점이 창원 안양 인천등 3개점을, 현대가 목동점을, 애경이 수원점을 여는 등 5개 신규점포가 잇따라 개장한다

또 지난 해말까지 3,860여개를 기록했던 전국의 편의점 수는 올해 말 5,000여개로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븐일레븐과 훼미리마트,LG25 등 편의점 빅3가 400개 내외의 신규점을 오픈하는 데 이어 미니스톱과 바이더웨이, LG조이마트, OK마트 등 중소 편의점 업체들도150여개씩 신규점을 열게 된다.

이밖에도 대부분 인터넷 쇼핑몰들이 올해를 ‘흑자 원년’으로 삼는 등 지난 해 ‘온라인 쇼핑 돌풍’을 일으킨 폭발적인성장 여세를 올해까지 몰아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경쟁으로 백화점과 할인점의 과점화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업계의 우려도 만만치 않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가올해 70%의 시장 점유율을 점유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신세계 E마트와 롯데 마그넷 홈플러스 까르푸 등 4개 메이저 할인점의 점유율도 올해 75%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래시장과 패션몰이 정체또는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는 반면 대형 유통업체들의 확장이 계속돼 유통시장의 구조가 고급화 대형화 과점화의 형태로 고착됐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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