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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회장 손자 3인방 경영일선 본격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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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회장 손자 3인방 경영일선 본격 안착

입력
2002.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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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鄭義宣ㆍ31)상무, 삼미특수강 정일선(鄭日宣ㆍ31)상무, 현대백화점 정지선(鄭志宣ㆍ29)부사장 등 현대그룹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의 ‘손자 3인방’이 경영일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맏이격인 정몽구(鄭夢九)현대ㆍ기아차 회장의 외아들 의선씨는 이 달 말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이 유력시된다.정 상무는 현대차 자재본부 이사를 거쳐 올 해 초부터 국내 영업본부 영업담당과 기획총괄본부 기획담당을 겸임하며 착실히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정 상무는 이번 인사 이후 본격적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정 회장이 올 해 세계박람회 유치에 전념할 경우 그룹 경영에서의 정 상무의 비중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왕 회장의 4남 정몽우(鄭夢禹ㆍ90년 작고)의 장남인 일선씨도 이달말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 삼미특수강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선씨는 의선씨와 동갑으로 어려서 왕 회장의 청운동 집에서 함께자랐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

일선씨는 1999년 말 기아자동차에 입사, 경영기획실 이사를 거쳐 지난 해 말 INI스틸(옛 인천제철)상무로 자리를 옮겼다가 삼미특수강 상무로 근무 중이다. 올 해 초 삼미특수강 대표이사로 내정됐으나 의선씨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취소된 바 있다.

왕 회장의 3남인 정몽근(鄭夢根)현대백화점 회장의 장남 지선씨는1일부터 현대백화점 부사장으로 승진, 현대가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3인방 중 막내인 지선씨는 97년 현대백화점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지난 해 1월 이사급인 기획실장을 맡으면서 경영에 직접 간여해왔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지선씨를 1년만에 부사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3세 경영체제를 다지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정 회장이 2~3년동안 지병으로 경영에 참여하지 못해 이병규(李丙圭) 사장 등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왔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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