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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 갓 태어난 지구엔 누가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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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 갓 태어난 지구엔 누가 살았을까

입력
2002.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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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로 읽는 자연사 박물관'지구는 어떻게 생겼을까. 갓태어난 지구에는 언제부터 생명이 살기 시작했을까.

‘동화로 읽는 자연사 박물관’ 시리즈 첫번째 권인 ‘지구최초의 생명 태어나다’는 수십억 년 전 지구 이야기를 동화로 엮은 것이다.

과거로 가는 시간 여행의 길잡이는 아기 혜성 새별이. 친구 별들과 함께 우주 자연사 박물관에 갔다가 초록별 지구에 반해 버렸다.

지구의 역사를 배우려고 ‘체험영화’를 보는 게 동화의 시작이다. 글자로만 과학을 만나는 것이 지루한 아이들을 위해 박물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꾸민 것이다.

38억년 전 바다는 황화수소박테리아라는 세균의 천국이었다.

황화수소박테리아는 지구 최초의 생명체였다. 그러던 것이 독소를 내뿜는 시아노박테리아와 아웅다웅 다투다가 공생하기에 이른다.

시간 여행을 하던 새별이가 만난 삼엽충은 고생대 동물. 무시무시한 동물 아노마칼리스에게 쫓기던 새별이가 삼엽충 ‘긴수염’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오랫동안 잊혀진 ‘긴수염’은 5억3,000만년 뒤 캐나다 서부 버제스 지방에서 발견된다.

화석 ‘버제스 셰일’의 사연을 동화로 만든 이 이야기는 기발하고 흥미진진하다. 천적 암모나이트를 피해 살아남기위해서 갑주어는 민물을 개척한다.

뼈가 달린 지느러미를 가진 에우스떼노프테론은 물 밖을 들락거리다가 땅 위에서 살 수 있는 양서류로 진화한다.

낯설고 별난 생물의 고생대 생물의 이야기가 주인공 새별이의 모험과 귀여운 그림으로 살아난다.

책 아래쪽에 꼭 알아야 할 자연사 상식을 질문과 대답형식으로 덧붙였다. 중생대를 다룬 2권 ‘공룡이 세상을 지배하다’가 함께 나왔으며, 신생대를 다룬 3권이 2월 말 출간된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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