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씨·최일도목사등 17명 에세이집“충만한 삶은 우리 자신의 본성이 그리워하는 길로 나아가는 삶이다.”
소설가 박범신씨는 에세이 ‘히말라야가 내게 가르쳐준 것’에서 “바쁘게 달려가는 일상의 관성에 눌려 있는 본질적인 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면서 “ ‘이게 아닌데… 라고 말하는 무의식 속의 그가 바로 본질적인 우리 자신”이라고 말한다.
박씨를 비롯한 17명 필자들의 신작 에세이를 모은 ‘세상은 우리가 사랑한 만큼 아름답다’(고려문화사 발행ㆍ8,000원)가 출간됐다.
필자는 시인 곽재구 이정하, 소설가 김영현 구효서 정길연, 평론가 장석주씨 등 문인과 최일도 목사, 이주향 교수, 화가 황주리씨 등 평소 책으로 젊은 독자들과 만나온 사람들이다.
필자들은 각각 자신이 직접 겪은, 어린 시절이나 장성한 이후의 실제 이야기를 털어놓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이 이야기들을 통해 진정으로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행복의 본질에 대해 말한다.
최일도 목사는 “짧고도 유일회적인 인생길에서 목숨을 목숨답게 사는 길은 무엇보다도 지금 이 순간 내 가진 것을 줄 수 있는 만큼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일”이라며“참으로 행복하려면 우리의 귀한 생명을, 생명을 위해 써야” 한다고 말한다.
제각기 다른 길을 살아온 열 일곱 사람이지만 그들이 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은 결국 사랑이다.
자신과 이웃에 대해 쏟는 애정의 질량만큼 이 세상은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뒤 돌아볼 겨를 없이 또 한 해를 맞은 이들에게 차 한 잔을 들이키며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선사한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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