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가 3일 낮 서울 상도동 김 전대통령 자택에서 단독 오찬 회동을 가질 것으로 2일 알려졌다.두 사람의 이번 단독 회동은 작년 1월28일 이후 1년여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 총재가 신년 인사차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이날 회동은 김 전 대통령이 지난 해 말부터 이 총재를 강하게 비판하며 올 대선에서 ‘비(非)이회창’입장을 취할 가능성을 시사해 온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극비리에 성사돼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총재는 김 전 대통령에게 올 대선 정국에서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나 김 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두 사람은 또 회동에서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3김 세력 주축의 정계개편 문제, 내각제 또는 4년 중임제 개헌 문제 등 정국 현안도 폭넓게 의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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