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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주가 31P 폭등·반도체값 상승…경기 조기회복기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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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주가 31P 폭등·반도체값 상승…경기 조기회복기대 확산

입력
2002.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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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새해 벽두부터 종합주가지수와 반도체 가격이 폭등세로 돌아서 경기의‘조기 회복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이에 따라 경기 회복 시기가 예상보다 3~4개월 이상 앞당겨질 수도 있으며,올해 성장률도 정부 목표치(4.0%이상)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2일 재정경제부, 한국은행과 주요 연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10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실물 경기지표가 12월을 전후로 더욱 빠른 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특히 이날 첫 개장한 증시는 종합주가지수가 무려31.25포인트(724.95)나 오르는 폭등세를 보였고 반도체D램 가격이5% 가량 상승하는 등 주변 여건도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공격적 재정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실물 경기 지표 회복세에 가속이 붙고 있다”며“이 추세라면 지난해 연간 실제 성장률이 목표치(2.8%)를0.2%포인트나 웃도는3.0%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국내 여건에다 미국 경제가 예상을 뒤엎고 조기반등할 경우에는 올 하반기로 잡았던 경기의 본격 회복시점이 3~4개월 이상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소비자 신뢰지수, 주택판매 등 지난 연말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9ㆍ11 테러’ 이전 수준에 육박한 것은 고무적인 상황 변화”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환율이 오르고 지자제 및 대통령 선거,월드컵 경기 등이 경기과열 요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재정집행이 강행될 경우 후유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한국 경제는 수출 공백을 소비와 건설부문의 이상 호황으로 메워가는 형국”이라며“선거 분위기에 휩쓸려 올해 안에 ‘수출-소비-설비투자’의 균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에는 대규모 도산과 부동산 거품 등의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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