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국회의사당 앞에 있는 횡단보도를 지났다.푸른 신호가 바뀌기 전에 길을 건너려고 걸음을 재촉했지만 맞은편 인도에 도착하기도 전에 버스 한 대가 횡단보도 안으로 들어왔다.
깜짝 놀라 더 빨리 걸으며 신호등을 보니 여전히 푸른 색이었다.
어이가 없어 버스 옆에 서 있던 교통경찰을 보니 경찰은 그제서야 버스를 잠시 제지하는 것이다. 길을 건넌 후 뒤를 돌아보니 여전히 푸른 신호였는데도 횡단보도 위에 사람이 없자 버스를 비롯한 모든 차량이 일제히 속력을 냈다.
그런데도 교통경찰은 내버려두었다.
요즘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 푸른 신호의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 카운트다운 신호등이 전국에 설치되고 있다.
하지만 운전자들의 사고가 변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있겠는가.
/ 이규진ㆍ서울 양천구 신월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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