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가전제품 가운데 최대 수출품목 자리를 지켜온 컬러TV가 지난 해 수출 격감으로 수출1위 자리를 냉장고에 내줬다.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1∼11월 컬러TV 수출은 7억708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3% 감소한 반면 냉장고는 1.2% 증가한 7억2,255만 달러로 나타나 최대 가전수출 품목 순위가 바뀌었다.
가전분야의 최대 수출 품목은 1980년대에는 라디오카세트였으나 90년부터 컬러TV로 바뀐 뒤, 2000년까지 11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주요 가전 제품 가운데 냉장고와 함께 최근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세탁기로 전년동기보다 4.8% 증가한 3억4,096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자레인지는 10.4% 감소한 6억5,618만 달러에 그쳤으며 에어컨도10.4% 줄어든 6억252만 달러에 머물렀다.
무역협회 최용민 조사역은 “가전제품의 해외 생산비중 확대와 중국과의 경쟁심화 등으로 컬러TV의 수출은 앞으로도 큰 폭의 감소세가 예상되는 반면 냉장고는 대형제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어 내년에도 가전분야 최대 수출품목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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