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거래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하이닉스 반도체가 D램 고정거래가격을 30% 인상하는데 성공했다.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1일자로 IBM, 휴렛 팩커드, 컴팩 등 주요 거래선에 공급하는 128메가 D램 가격을 3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금주중 고정거래가격을 최소 30%까지 올릴 계획이다.
고정거래가격이란 매일매일 가격이 변동하는 현물시장 가격과는 달리 대형 반도체 메이커들이 PC업체등에 장기공급계약에 따라 제공하는 가격으로 통상 격주단위로 갱신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는거래물량의 거의 대부분을 장기계약형태로 공급하고 있어, 고정거래가격의 연쇄적 인상에 따라 1월부터는 큰 폭의 수익개선이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지난 달에도 두차례에 걸쳐 128메가 SD램 공급가격을 10~20%씩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정거래가격이 원가 이상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몇 달간 반도체를 원가이하, 즉 손해를 보면서 팔았지만 앞으로는 본격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해졌다”고말했다.
한편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반도체 가격은 연초부터 폭등세를 연출, 128메가 SD램 가격은 평균 2.63달러에서거래됐으며, 256메가 SD램도 평균 4.82달러까지 치솟았다. 64메가 SD램도 개당 1달러를 넘어서 1.02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