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백화점과 홈쇼핑 등 쇼핑관련 종목들이 축포를 터뜨렸다.2일 증시에서는 신세계가 2000년5월25일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까지 상승, 15만9,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대백화점도 19개월 만에 상한가를 치며역시 최고가인 3만2,850원까지 상승했다. LG홈쇼핑도 6.3% 급등,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10위로 올라섰으며CJ39쇼핑은 7.5%나 치솟았다.
전통적 내수주인 유통주는 지난해 가치주로재인식되면서 지수를 크게 앞지르는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들이 수익성이 높을 뿐 아니라 불안한 환율 움직임에 따른 영향을크게 받지 않아 다른 업종을 제치고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경기회복이 아직 가시화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위축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유통주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실적 면에서 워낙 다른 업종을 앞지르고 있고내수주가 경기방어주라는 점 때문에 유망한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홈쇼핑주의 경우, 실적호전과더불어 방송법 개정에 따른 외국인 지분한도 확대 등의 호재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G홈쇼핑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소유한도33%가 모두 소진된 상태다.
이들 유통주들은 신고가를 경신해 특별한매물대가 없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도 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는 어느 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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