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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새해'2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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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새해'2題

입력
2002.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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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남녀 완전 평등권이슬람 국가인 터키에서 여성이 1일 발효된 개정 민법에 따라 역사상 처음으로 남성과 동등한 법적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개정 법에 따르면 남성에게 부여되던 가장의 권리가 폐지돼 기혼 여성이 남편의 허락 없이도 직업을 가질 수 있고 이혼하면 재산의 공평한 분배를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이혼 전문 변호사 자닌 아린은 “아내의 일할 권리를 박탈해놓고 이혼할 땐 ‘아무 일도 하지 않았으니 맨 손으로 가라’고 말하는 남성들의 횡포를 막을 수 있는 획기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법은 1,700만 여 명의 기혼 여성에게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더욱이 농촌 지역이나 이슬람 가정에서는 10살 남짓한 여아들이 결혼 때문에 교육 받을 권리마저 박탈 당하고 있어 터키 여성들이 실제로 남성과 완전히 평등한 권리를 누릴 날은 아직 멀어보인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和 세계 첫 안락사 시행

네덜란드에서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인정한 법률이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 법은 치유가 힘든 말기 환자에게죽을 권리를 부여, 이들의 안락사를 도운 의사들이 처벌을 면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안락사는 환자의 고통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큰 경우에 한해 인정되며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의학적 소견 청취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안락사 적극 옹호론자들은 환자가 아닌 경우에도안락사 권리가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지난달 삶에 지친 86세의 전직 상원의원의 안락사를 도운 의사에 대해 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린 사건을 계기로, 네덜란드에서의 안락사 논쟁의 초점은 노년층에게 편안하게 생을 마감할 권리를 부여하느냐의 문제로 한 단계 옮아가고 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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