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의사당 테러 사건으로 촉발된 인도ㆍ파키스탄 간 위기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팔에서 개막될 남아시아 협력 협의체(SAAR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측간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양국 외무부장관은 4~6일 카트만두SAARC 정상회의에 앞서 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총회에서 한 테이블에 앉아 양국 정상회담 의제 선정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신년사에서 “파키스탄이 인도를 적대시하는 감정을 떨치고, 테러를 종식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어떤 현안이건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니루파마 라오 인도 외무부 대변인도 1일 기자회견에서 “SAARC 외무장관 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이 건설적이었다”고강조했다.
파키스탄 관리들도 “인도 관리들과 기꺼이 만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한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만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양국 외무장관 회담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카슈미르 국경지대에서는 이날도 양국간 교전이 계속돼 수천명의 주민들이 피난 길에 오르는등 극한 대치가 계속되고 있어 양국간 화해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2일 오후에는 인도의 카슈미르주 하계 수도인 스리나가라 의사당 정문에 주차된 경찰차량에 이슬람 무장단체원들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수류탄을 던져 경찰관 1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했다.
뉴델리ㆍ이슬라마바드ㆍ카트만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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