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들은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받는 기회가 많지만, 방송의 드라마 연기자들은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는 백상예술대상이 유일하다고 말할 정도다.그래서 탤런트나 시청자는 각 방송사가 주는 연말연기대상에 높은 관심을 기울인다.
연말연기대상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연말연기대상으로 받은 부상을 금액으로 따지면 대상을 공동 수상한 전인화와 강수연이 각각 현금 300만 원(세전 금액)으로 가장 많다.
다음이 현금 150만 원을 받은 최수종, 금20돈(90만 원)의 메달을 받은 차인표 순이다.
연말 연기대상 치고는 적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부상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
우선 연말연기대상 수상은 연기자들의 가장 큰 수입원인 광고와 드라마 출연으로 이어진다.
대상은 최고의 연기자로 인정받는 것이어서 각 기업은 이미지를 높이 사 광고 모델로 섭외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최소한 2~3개의 광고출연은 보장된다.
대상을 받은 연기자들이 광고 모델로는 톱 클래스급이라 광고 건 당 2억~4억 원을 받는다. 여기서 최소 4억 원에서 최대12억 원 정도의 수입이 기대된다.
또 대상 수상은 탤런트의 출연료를 결정하는 연기자들의 등급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입 증가를 가져온다.
무엇보다 이들에 대한 캐스팅 경쟁으로 몸값이 수직상승할 뿐만 아니라 출연하는 영화나 드라마의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대상의 가치가 있다.
연기자로서 갖는 최고의 자긍심이다. 수많은 스타 탤런트들이 각종 드라마에 나오지만 대상을 탄 사람은 극히 일부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의 대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연기자인 고두심은 “대상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연기자로서 최고의 영예다. 연기력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야 대상을 받을 수 있다” 고 대상의 가치를 말했다.
KBS에서만 두 번째로 대상을 수상한 최수종은 “대상을 받은 것은 내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자신감을 줄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큰 기쁨을 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방송3社 2001 연기대상
방송 3사의 2001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는 30대 연기자에게 모두 돌아갔다.
대상의 주인공은 KBS ‘태조왕건’의 최수종(39), MBC ‘그 여자네 집’의 차인표(34), SBS ‘여인천하’의 전인화(34) 강수연(35)이다.
각 방송사의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최우수 연기상: 서인석 이미연 ▲우수 연기상: 김갑수 김호진 김혜리 윤해영 ▲신인상: 이광기 안재환 김민선 홍수현
▲최우수 연기상: 차인표 강석우 김남주 송윤아 ▲우수 연기상: 유준상 조민기 김현주 ▲신인상: 지성 이서진 소유진 손예진
▲최우수 연기상: 조재현 도지원 ▲연기상: 안재모 송채환 김민종 최지우 선우재덕 김미숙 노주현 김원희 ▲뉴스타상: 류승범 고수 지성 조인성 박정철 공효진 이유진 이지현
KBS, MBC, SBS 2001년 연기대상 시상식(위부터).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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