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세계 각국은 다양한 신년 행사로 2002년을 축하했으나 불행한 사건 사고도 잇달았다.미국 뉴욕 시민들은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수정공 내리기 행사를 갖고 9ㆍ11 테러 참사의 악몽과 추가테러에 대한 공포를 날려보내려 했다.
예년보다 도리어 많은 50만명의 인파는 무게 485㎏, 지름 183㎝의 대형 수정공이 1일 자정이 되는 순간 완전히 바닥에 내려앉아 ‘2002’라고 쓴 불빛 뒤로 사라지자 일제히 환호하며 새해를 축하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미 최대 가두행사인 제113회 ‘로즈 퍼레이드’가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열렸다.
유럽 12개국은 자정을 기해 현금 지급기에서 유로화 인출이 시작되는 가운데 유로화 통용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서는 불꽃놀이와 경축행사가 열렸다.
독일 베를린 브란덴브르크 문(門) 앞에서는 에른스트 벨테케 중앙은행 총재가 첫 1유로 지폐를 한스 아이헬 재무부장관에게 건네주는 것으로 유로화 공식 사용에 들어갔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의 상징인 푸른색과 황금색 조명으로 센 강에서 가장 오래된 ‘퐁네프’다리를 장식했다.
그러나 콜롬비아에서는 무장반군이 신년 연휴에 마을 5곳을 공격해 군경 13명과 반군 1명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빚어졌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중부 술라웨시주(州)에서는이슬람 및 기독교 신자들 간의 갈등으로 폭탄테러가 발생,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태국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신년 연휴 기간에 교통사고 등 각종 사건 사고로 500여명이 숨지고 3만 5,0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ㆍ베를린ㆍ파리ㆍ방콕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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