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중임제 개헌문제가 한나라당내에서 새해에 공식 거론됐다.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 2일 총재단 회의에서 “개헌문제를 자꾸 음모론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지만 그래선 안 된다”면서“지금의 5년 단임제는 권력분점을 이뤄내기 위한 양김의 비정상적 타협의 소산물인 만큼 개헌논의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부총재는 “세번에 걸친 5년 단임제 기간 중 IMF 사태와 지역주의 심화 등 단임의 폐해를 톡톡히 경험했다”며“멕시코와 중남미 등 대통령 단임제를 채택한 나라들이 겪고 있는 레임덕과 경제위기도 단임의 폐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덧붙였다.
이에 강삼재(姜三載)ㆍ하순봉(河舜鳳) 부총재 등은 “선거와 월드컵 대회가 있는 올해에 개헌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지금 개헌문제를 건드리면 내각제 개헌논의를 촉발하는 등 본의 아닌 역풍의 위험이 있다”고제동을 걸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 시점의 개헌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재차 선을 그었다.
여야 소장파가 참여하는‘정치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정개모)’은 11일 개헌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갖기로 1일 전체회의에서 결정했고, 여야 중진 5명으로 구성된 ‘정치개혁을 위한 중진의원 협의회’도 4일 여야 개혁파 의원 30여명을 초청, 개헌문제에 관한 공개토론회를 갖는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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