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특별검사는 G&G구조조정㈜ 회장 이용호(李容湖ㆍ43ㆍ구속)씨의 삼애인더스 해외 전환사채(CB)발행과 관련,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를 곧 소환조사키로했다.특검은 정 총재를 상대로 1999년 6월 이씨측의 청탁을 받은 한국기술거래소대표 이기주(李基炷ㆍ57)씨와 CB발행 주간사인 D증권 사장 박모(51)씨를 연결시켜준 경위 및 대가성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특검은 또 이용호씨가 99년 8월 D증권으로부터 CB발행에 실패한 이후 H증권을 거쳐 같은 해 10월 K증권을 통해 900만달러의 CB를 편법으로 발행한 사실을 확인하고당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정 총재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 관계자는 “CB발행으로 150억여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이용호씨측이 관련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있는지 추적하고 있다”고밝혔다.
한편 특검은 31일 99년 이용호씨 진정사건의 주임검사였던 김모 검사를 소환, ▦초기보고 및 내사과정 ▦긴급체포 후 하루 만에 이씨를 석방한 경위 ▦석방이후 불입건 결정 경위등을 조사했다.
특검은 당시 서울지검장이었던 임휘윤(任彙潤) 전 부산고검장 등 수사지휘부를 순차적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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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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