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새해에도 오사마 빈 라덴 색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그를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종식을 선언하고 추가 테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빈 라덴의 생사를 확인해야한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다. 하지만 빈 라덴의 은신처로 추정돼온 토라 보라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동부 동맹과 함께 전개해온 수색이 소득 없이 장기화하면서 군사 작전은 점점 탄력을 잃고 있다.뉴욕 타임스는 29일 조지 W 부시 정부가 빈 라덴을 찾아내려는 힘의 원천을 상당 부분 상실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은 해병대와 육군 수 백명을 토라 보라에 파병하려던 계획을 보류한 채 동부동맹에 돈과 방한복을 제공, 동굴 수색을 맡기고 있지만 이들은 추위가 심해지면서 큰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군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탈레반 및 알 카에다 포로 심문을 통한 정보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이들도 빈 라덴의 소재나 테러 조직에 대해 함구로 일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30일 아랍어를 구사하는 6명의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28일까지 4일 동안 파키스탄에 수감된 알 카에다 전사 139명을 심문했으나 이들은 진술을 완강히 거부했다고 전했다. 알 카에다 포로들은 파키스탄 군 정보당국과 FBI의 심문 후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집트 등 아랍국가 정보당국의 조사를 받는 3중의 심문에도 불구, 아직 사기가 높다는 것이다.
한편 아프간 동부지역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는 미군은 30일 팍티아주 가르데주 북족 20km지점의 니아지 칼라라는 마을에 폭탄을 투하,민간인 100여명이 숨졌다고 아프간 이슬람통신(AIP)일 보도했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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