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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 국가도약을 위한 한국일보의 5大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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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 국가도약을 위한 한국일보의 5大 제안

입력
2002.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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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올바르게!국가의 CEO를 뽑는 해다. 5년간 한국호를 이끌어갈 선장을 12월19일에, 시ㆍ도지사 16명과 시정ㆍ군수, 구청장 232명을 6월 13일 각각 선출한다. 6월 13일에는 광역(시ㆍ군ㆍ도)의원 3,490명도 뽑는다.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국가의 진운이 판가름난다. 바른 선택만이 올곧은 정치와 국가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세계화 속에서 치열해지는 국가간 경쟁과 분초를 다투는 디지털시대에 CEO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16대 대통령은 21세기를 맞아 기로에 선 주식회사 한국을 책임진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새로운 환경이 조성도니 한반도를 4강의 틈바구니에서 조정해 나가야 한다.

누구에게 역사적 소임을 맡길지는 전적으로 유권자들이 선택할 문제다. 이 선택을 잘해야 나라가 산다.

이병규 정치부장

■경제, 투명하게!

한국경제에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성장의 다이너미즘, 즉 경제활력을 되찾는 일이다. 지난 반세기동안 한국경제는 어떤 난관도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 위험을 피하지 않는 도전정신, 무한히 열린 가능성을 용암처럼 뜨거은 상장의 동력 삼아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그러나 어느새 한국경제는 그 뜨거운 활력과 자신감을 잃고 한국병(韓國病)에 빠져 신음하고 있다. 국가적 리더십의 부재, 부패한 정치, 전투적 노사관계, 재벌의 경제적 독점 등 구조적 병폐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채 경제의 맥박이 점차 약해져 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절실한 한국경제의 처방은 시장(市場)기능 회복이다.

적자생존의 정글논리가 아니라 공정한 기회와 경쟁, 정당한 게임의 룰을 되찾아야 한다. 투명한 경제, 열린 경제는 그래서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이다.

배정근 경제부장

jkpae@hk.co.kr

■월드컵, 멋지게!

'다이내믹 코리아.' 2002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의 캐치프레이즈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상(飛翔)을 함축하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단계 도약했던 한국은 이제 월드컵을 통해 21세기를 아시아의 시대로 이끌 중심축이 될 것이다.

새 천년 첫 대회이자 아시아 최초, 그리고 사상 처음 두 나라 공동개최로 열리는 월드컵은 국운상승의 절대 기회다. 외국관광객만 40만 명, TV중계 연시청의원 600억명. 세계의 눈과 귀는 한국에 집중된다.

잔치분위기를 유지하려는 대표팀의 선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성숙한 시민의식도 필수적이다. 외국손님들을 맞는 자원봉사자와 민박가정은 물론 시민들의 친절과 따뜻한 미소는 세계인을 사로 잡는다.

국민 모두가 국가대표선수가 되어 멋지게 해내자.지구촌에 벅찬 감동을 선사하자.

■사회, 정의롭게!

우리 사회는 여전히 5년을 주기(週期)로 하는 쳇바퀴 속에서 맴도록 있다. 새 대통령이 뽑히고 새정권이 들어서면 세상의 모든 악(惡)을 없앨 듯한 기세로 개혁을 시작한다.

새 집단에서 배출된 새사람들이 힘의 중심을 형성하고 사회의 모든 움직임은 이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바야흐로 사회가 종전 때와는 반대방향으로 기우뚱 균형을 읽게 된다. 그러나 누구 한 사람 이에 대해 말 한 마디 하지 못한다.

야당 검찰 언론 할 것없이 미미한 목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3~4년 지나면 다시 세상이 시끄러워진다. 온갖 곳에 비리와 의혹이 난무하고 권력 주변의 사람들은 난도질을 당한다. 지금이 바로 그런 와중이다.

새해부터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 권력의 향배에 따라 이리저리 쫓아다니지 말고 항상 정의를 세우자. 그리하여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자.

신재민 사회부장

jmmnews@hk.co.kr

■문화, 신명나게!

사람들은 '문화'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선거문화, 기업문화, 교통문화, 여행문화, 음식문화, 음주문화, 심지어 성(性)문화까지... '문화'라는 말이 붙으면 뭔가 그럴싸해 보인다. 결국 문화는 문화적 생산물 말고도 넓은 의미로 사람들과 사회의 의식이나 관습, 행태 등을 말한다.

2002년 임오년은 국가의 명운이 걸린 일이 많은 해다.

보산하고 시끄러울 것이다. 겉으로 화려하고 소란한 것들은 기실 지나고 나면 껍데기다. 그래서 바로 문화의 힘이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해다. 정신적인, 감성적인 것들이 바탕이 되어야만 진정하고 신명나는 즐김이 될 것이다.

시민들, 정치인들, 관료 모두 문화적 마인드로 생각하자. 그래야만 문화대통령도, 문화월드컵도, 국력에 걸맞은 문화국가로의 도약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한기봉 문화과학부장

kib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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