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는 영광을… 지구촌에는 열광을"월드컵이 지구촌을 열광의 도가니에 몰아 넣는 까닭은 바로 축구의 마력 때문이다. 그리고 축구의 마력은 스타들이 연출해낸다. 2002년 월드컵을 빛낼 한국과 세계의 스타들을 포지션에 관계없이 각각 11명씩, 모두 22명을 선정한다. / 편집자주
■ 한국
△ 황선홍
한국팀에서 골을 넣을 확률이 가장 높다. 히딩크 감독도 완벽한 선수로 평가한다. 1994년 대회 때 별 활약을 못했고 98년 대회를 앞두고 부상, 벤치를 지켰다. A매치 92경기서 47골. 한국선수중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 홍명보
지난 해 하반기 부상으로 히딩크 사단에서 제외돼 대표팀 탈락의 우려도 샀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폭 넓은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3차례의 대회에서 경기가 안 풀릴 때 물꼬를 튼 선수는 늘 홍명보였다.
△ 유상철
스토퍼, 스트라이커, 미드필더 등 모든 포지션을 소화한다. 컨페더레이션스컵서 코뼈가 부러진 것도 모르고 뛰었을 정도로 투혼도 뛰어나다. 고비 마다 한방을 터뜨려주는 해결사. A매치 90경기서 16골을 넣었다.
△ 안정환
지난 해 이탈리아 세리에 A서 벤치신세로 내몰렸지만 근성은 오히려 강해졌다. 최근 결혼으로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 국내선수중 가장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한다. 특히 유럽에 대한 부담이 없어 일을 낼 선수로 꼽힌다.
△ 설기현
히딩크 감독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스트라이커. 벨기에 1위 안더레흐트로 이적 후 주전에서 밀렸지만 활동 폭이 크고 힘이 좋아 유럽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기량향상 속도가 빨라 더욱 기대된다.
△ 박지성
수비형 미드필더로 대표팀의 살림꾼이다. 패스가 차단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가끔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돼 공격을 주도하기도 한다. 지구력이 좋고 영리한 두뇌플레이가 강점. 한국공격은 그의 발에서 시작된다.
△ 이을용
소속팀 부천에서 니폼니시 감독의 신뢰를 가장 많이 받았다. 히딩크 감독이 전술이해도가 가장 높은 선수로 꼽을 만큼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가운데 수비형 미드필더로 패스의 정확도, 기동력이 뛰어나다.
△ 최성용
오른쪽 윙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간다. 지정된 상대를 놓치는 법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대인마크를 자랑한다. 빠른 기동력과 센터링 또한 나무랄 데 없다. 측면공격을 강조하는 히딩크 사단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 송종국
이집트 4개국대회를 통해 샛별로 떠오른 뒤 프로축구 신인왕도 차지했다. 오른쪽 윙백과 가운데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중앙수비수로 거론된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총애를 받는다.
△ 최진철
지난 해 9월 대표팀에 발탁됐다. 프로무대에선 인정을 받았으나 대표팀서 주전을 굳힌 것은 처음. 힘과 체격(187㎙,80㎏)이 좋고 헤딩력이 뛰어나 유럽선수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다. 수비불안을 해결해줄 대안으로 꼽힌다.
△ 김병지
가끔 튀는 플레이로 한동안 대표팀에서 제외됐다가 지난 해 12월9일 미국전을 통해 복귀했다. 국내 GK중 순발력과 판단력이 뛰어나고 두뇌까지 갖췄다. 한국의 본선 16강진출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유승근기자 usk@hk.co.kr
■ 해외
△ 마이클 오언(잉글랜드)
19세의 어린 나이로 98년 프랑스대회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서 화려하게 월드컵 데뷔무대를 장식한 신세대 스타. 지난 해 소속팀 리버풀을 3관왕으로 이끌었으며 9월 독일과의 월드컵 예선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지난해 9월 월드컵 지역예선 독일과의 원정경기에서 잉글랜드의 5_1 대승을 주도한 주장선수. 또 10월 그리스전에서는 종료직전 천금 같은 동점 프리킥을 넣어 잉글랜드의 본선행을 견인, 에릭손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 호나우두(브라질)
프랑스월드컵 결승전에서의 부진으로 비운의 축구천재라는 딱지가 붙었다. 2000년 4월 세리에 A 라치오전서 오른쪽 무릎인대를 다친 뒤 재활치료에 전념해온 호나우두는 지난해 12월부터 전성기에 버금가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 지네딘 지단(프랑스)
창조적인 플레이로 프랑스축구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패싱, 슈팅, 드리블 등 삼박자를 두루 갖추고 있는 그의 값어치는 지난해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면서 이적료로 무려 6,620만 달러를 기록,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
△ 라울 곤살레스(스페인)
1994년 당시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필드의 마술사라는 별명답게 98~99시즌 및 2000~2001 시즌 득점왕에 올랐으며 지난해 2월 데뷔 6년 반만에 리그 최다골(113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유로 2000에서 포르투갈을 4강에 진출시켜 전세계 축구팬의 우상이 됐다. 91년 포르투갈에 세계청소년축구대회(20세이하) 우승컵을 안긴 그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올해의 축구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기량이 무르익었다.
△ 마르셀 드사이(프랑스)
98년 프랑스월드컵, 유로2000, 컨페더레이션스컵 때 프랑스 수비라인의 한 축으로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가나출신인 그는 185㎝, 89㎏의 탄탄한 체구를 지녀 바위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제공권 장악능력과 대인방어능력이 뛰어나다.
△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이미 9골을 기록한 세계정상급의 스트라이커다. 이번 대회에서 독일의 게르트 뮬러가 보유하고 있는 월드컵 최다골(14골) 기록에 도전한다. 또 사상 최초로 월드컵 3연속 해트트릭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 필리포 인자기(이탈리아)
지역 예선에서 기록한 15골중 7골을 뽑아낸 이탈리아 최고의 공격수. 델 피에로, 말디니와 함께 섹시가이로 인기가 높으며 아주리 군단의 4번째 우승을 이끌 예비 주인공이다. 181㎝,74㎏의 체구에다 위치선정능력이 탁월하다.
△ 알렌 복시치(크로아티아)
98년 프랑스월드컵 때 처음 본선무대를 밟아 3위까지 오른 크로아티아를 다시 한번 흥분시킬 스트라이커. 다보르 수케르의 파트너로 본선티켓이 걸려 있던 벨기에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본선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 아리엘 오르테가(아르헨티나)
170㎝, 66㎏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100㎙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갖고 있어 마라도나를 연상시킨다. 마라도나는 12년 동안 대표팀에서 달았던 등번호 10번을 94년 미국월드컵 이후 오르테가에게 직접 물러주었다.
/정원수기자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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