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포 로드리게스 사(54) 아르헨티나 임시 대통령이 30일 집권당인 페론당의 지지 부족을 이유로 취임 일주일 만에 전격 사임했다.특히 헌법상 승계자인 라몬 푸에르타 상원 의장마저 31일 대통령직은 물론 의장직에서도 사퇴,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권력 공백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에 앞서 사 전 대통령은 TV로 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국가채무의 지불유예 등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페론당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으므로 즉각 권한을 푸에르타 의장에게 이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제3통화 아르헨티노 발행 등 과도정부가 발표한 경제대책도 백지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 전 대통령과 푸에르타 의장의 잇따른 사퇴에 따라 권한을 이어받게 된 에두아르도카마노 하원 의장은 1일께 새 임시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긴급 상하원 합동회의를 소집했다.
그러나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내분이 계속되고 있어 권력승계에 큰 진통이 예상된다.
사 전 대통령은 폭동으로 물러난 페르난도 데 라 루아 대통령의 후임으로 21일 취임했으나, 소요사태가 재발하고 자신이 소집한 긴급대책회의에 당 지도자들이 불참하자 사임을 발표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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