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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채에 돈 건넨 혐의 기업인 전방위 로비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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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채에 돈 건넨 혐의 기업인 전방위 로비시도

입력
2001.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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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 지원 청탁 로비의혹과 관련, 정치인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특수부(윤석만ㆍ 尹錫萬 부장검사)는 30일 알루미늄 새시 생산업체인 인천 S사 대표 최상징(崔相徵ㆍ67ㆍ구속)씨가 1999년 말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한광옥(韓光玉) 민주당 대표를 만나 금품로비를 시도한 사실을 밝혀냈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최씨가 민주당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허모(46ㆍ수배중)씨를 통해 99년 12월 한광옥 비서실장을 만나 거액을 전달하려 했으나 한씨가 이를 거부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씨가 한 대표를 만난 경위와 청탁내용, 건네려 했던 금품의 액수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당시는 비서실장 취임 초기라 전혀 여유가 없던 때여서 그런일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자민련 김용채(金鎔采) 부총재를 최씨에게 소개시켜주고 로비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자민련 전 동대문을 지구당위원장 권모(40)씨가 지난 17일 검찰조사를 받던 중 감시소홀을 틈타 도주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검찰은 그러나 권씨의 도주사실은 숨긴 채 뒤늦게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한편 검찰은 최씨로부터 공적자금 지원 청탁과 함께 2억여원을 받은 김 부총재에대해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총재는 99년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재직시 최씨로부터 부실어음 97억원을 당시 성업공사(현 자산관리공사)로부터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2,3차례에 걸쳐 2억1,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김 부총재는 검찰조사에서 “최씨가 찾아와 두 차례에 걸쳐 돈을 건넸으나 바로 되돌려주었다”며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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