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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히로뽕 밀반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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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히로뽕 밀반입 급증

입력
2001.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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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적발된 중국산 히로뽕의 국내 밀반입량이 지난해의 3.2배나 되고 압수된 히로뽕은 4배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최근 사상 최대 규모(91㎏)의 중국산 히로뽕이 부산항에서 적발된 것처럼 중국에서 제조된 히로뽕이 동남아 등지로 밀매되기 전에 한국을 경유하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수사당국이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30일 대검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항공과 선박편으로 국내에 밀반입된 중국산 히로뽕은 모두 149.2㎏으로 지난해(46.2㎏)의 3.2배에 달하고, 99년(10.2㎏)에 비해서는 무려 14배 이상 증가했다.

수사당국에 압수된 중국산 히로뽕의 양도 1999년 10.2㎏, 작년35.5㎏, 올해 145㎏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등 중국산이 국내 밀반입 히로뽕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을 경유지로 하는 마약 밀수 사례도 갈수록 빈번해져 93~97년 5년간6건에 불과하던 것이 98년 이후 3년 동안 각국에서 제조돼 동남아 등지로 밀매하기 위한 히로뽕, 대마초, 헤로인 등의 국내 경유 밀수 사건이모두 10건이나 적발됐다.

이처럼 한국이 국제적 마약거래의 경유지로 이용되는 것은 한국이 비교적 마약의 안전지대로 분류되고 있어 국내 출항 선박이 마약의 최종 목적지에서 의심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중국 공안과 미국 마약단속국(DEA), 일본 경시청에‘한국을 경유하는 마약 밀수’에 대한 공조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관세청과 경찰청등 유관기관에 공항, 항구의 화물통관 시 마약검색을 대폭 강화토록 요청키로 했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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