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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 서울SK, KCC에 무릎…연승 신기록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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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 서울SK, KCC에 무릎…연승 신기록은 없었다

입력
2001.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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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가 서울 SK의 팀 최다 연승신기록 작성에 제동을 걸었다.원주 삼보는 9연패(連敗)에 빠지며 팀 최다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KCC는 30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이상민(16점7리바운드) 양희승(16점)을 앞세워 서장훈(24점 8리바운드) 임재현(12점ㆍ3점슛 4개)이 버틴 서울 SK에 72_67로 역전승했다.

이로써지난 6일 삼보전 이후 무패 행진을 계속하던 서울 SK는 11연승에서 그쳐 KCC의 전신 대전 현대가 97~98시즌 수립했던 팀 최다 연승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서울 SK는 대구 동양이 울산 모비스에 78_82로 패하는 바람에 1게임차로 선두를 유지했고, KCC는10승16패로 9위에 머물렀다.

“4쿼터에 승부를 걸겠다”며경기 초반 이상민을 아꼈던 신선우 KCC 감독의 작전이 들어맞았다. 1쿼터 스타팅에 이상민 대신 이현준이 투입됐다.

허를 찌른 공격과 수비 포메이션에 당황한 서울 SK는 1쿼터를 16_20으로 끌려갔다. 2쿼터 종료 2분40초를 남기고 서울 SK는 임재현 조상현이3점포 3개를 몰아넣으며 36_31로 앞서나가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이상민이 코트에 다시 들어서면서 부터 KCC의기적은 시작됐다.

63_63으로 팽팽히 맞선 종료 3분2초께 존스가 3점슛라인 바깥 45도 각도에서그대로 슛을 성공시켜 재역전에 성공했다. 서울 SK 역시 뒤질세라 서장훈과 하니발이 자유투를 포함, 3점을 잡아내 67_66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KCC는 1분21초를 남기고 양희승이 골밑 돌파로 2점, 상대파울로 자유투 1개를 추가로 성공시켜 69_67로 승기를 잡았다. 1분3초께 서울SK는 로데릭 하니발이 파울아웃, 추격의 의지가 꺾였고 코트는 KCC의 응원막대인 흰색으로 물결쳤다.

신선우 KCC 감독은 경기 후 “승부를 의식하지 말고 편안하게 경기를 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말했고, 최인선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감을 털어내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여수에서는 코리아텐더가 원주 삼보를 97_90으로 제압, 3연승을 달렸다. 창원LG는 홈코트에서 안양 SBS를 89_80으로 꺾고, 14승12패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서울 삼성은 인천 SK에 71_81로 덜미를 잡혀 3연패에 빠졌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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