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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상가 10여곳 우후죽순 명동상권이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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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상가 10여곳 우후죽순 명동상권이 부활한다

입력
2001.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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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의 소비경제를주도해 왔던 서울 중구 명동이 복합상가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최근 옛 코스모스백화점 부지에 복합 쇼핑몰 아바타가 오픈한 것을 비롯, 6월엔 명동입구에 패션몰 캣츠가 문을 열었고 내년엔 코리아명동타운이 들어 설 예정이어서기존의 유투존과 밀리오레 명동점 등 10여 개 복합 상가들간의 치열한 상권경쟁이 불을 뿜을 태세다.

1960년대 말 서울남대문 시장을 배경으로 신세계와 소공동 롯데ㆍ미도파, 코스모스 백화점 등과 함께 ‘유통의 트라이앵글’을 이루다 80년대 ‘모래시계 세대’의 대표적시위장소가 돼 상권이 크게 위축됐던 명동이 2000년대 들어 화려한 부활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동대문 아성을 허문다

일 평균 150만명, 주말 최대 200만명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명동 상권이 2002 한ㆍ일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국내 최고의 재래 상권인 동대문 상권에 도전장을 던졌다.

동대문에는 밀리오레, 두산타워, 프레야타운을 비롯, 현재 분양 중인 굿모닝 시티까지 8개의 복합 상가들이 밀집해 있다.

명동 상인들은 잇따라 들어선 복합 쇼핑몰에 많은 기대를 걸고있다. 복합 쇼핑몰은 한 건물내 판매시설과 부대시설 그리고 문화시설이 들어선 쇼핑에 관한한 종합 선물 세트와 같은 개념의 유통센터. 살 거리(전문매장)는 물론, 볼거리(극장), 즐길 거리(이벤트), 먹거리(푸드코트), 배울거리(강연프로그램과 인터넷사이트의 문화정보) 등 다섯 종류의 문화공간설치가 필수조건이다.

박상후 프라임산업㈜ 기획실팀장은 “전자(테크노마트)ㆍ패션(두산타워) 쇼핑몰에 이어 복합쇼핑몰(코엑스)은 엔터테인먼트와 문화공간이조화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상권이 변한다

명동입구에는 신세대들을 겨냥한 세계 최대규모의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와 시애틀베스트커피 전문점, 하겐다스 아이스크림, 캘리포니아 휘트니스클럽 등 각종 전문점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상권활성화의 시동이걸린 상태다.

김재훈 명동상가 번영회 부장은 “복합쇼핑몰 바람은 패션1번지로의 명예회복은 물론 젊은 층의 복귀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활성화로 이어져명동상권 전체의 매출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000여 명동 상인들은 최근 불고있는 상권 활성화 바람에 맞춰 영화 ‘친구’를 패러디한“우리모두 절친한 친구가 되자”라는 캠페인을 벌이며 ‘명동상권 부흥 10계명’을 발표하는 등 전열정비에 나서고 있다.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내년월드컵경기를 앞두고 5월부터 대회 전기간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명동거리축제’를 마련 할 계획”이라며“이를 계기로 명동상권의 부활이 가시화할 것”이라고자신감을 나타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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