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 개막과 한중 수교10주년이 되는 2002년. 지상파 방송3사들이 대규모 기획들을 내놓고 있다.내년 방송사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소재는 중국.
KBS는 중국 대탐사 4부작 ‘신 실크로드’를, MBC는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정치투쟁 등 중국 근대화 과정을 추적하는 다큐 ‘중국’을 준비하고 있다.
SBS도 ‘2002년 차이나 24시’과 같은 특집 다큐 외에도 ‘중국대기행’시리즈를 ‘생방송 모닝와이드’의 한 코너로 방송한다.
KBS는 ‘2002 코리아 하나 되어 세계로 미래로’를 방송지표로 내걸었다.
타 방송사보다 남북방송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남북 합작으로 역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6ㆍ15 남북공동선언 2주년께 ‘남북노래자랑’도 계획하고 있다.
KBS교향악단의 최초 평양공연이 이뤄지면 생중계할 방침이다. 싱가포르의 리 콴유, 미국의 잭 웰치, 소련의 고르바초프 등 세계적 리더들과의 대담을 통해 리더십의 모델을 제시하는 ‘세계를 움직이는 사람들’시리즈도 기획했다.
MBC는 선거와 스포츠 이벤트가 많은 2002년의 특성을 살려 연중캠페인 ‘정정당당 코리아’를 벌인다.
한ㆍ중ㆍ일 공동제작의 ‘황사’를 비롯해 HDTV 다큐 ‘끝없는 초원 세렌게티’, 4대강과 비무장지대의 자연을 담을 ‘4대 강- 생명의 젖줄’ ‘임진강 비무장지대’ 등 자연 다큐멘터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옴니버스 다큐드라마 ‘어머니’를, 뉴스데스크에서는 한 달 간 ‘가정’을 테마로 하는 코너를 방송한다.
SBS는 홍콩의 영화감독 왕자웨이와 드라마를 공동제작하고, ‘야인시대’ ‘대망’ 등 야심찬 대작 드라마도 준비하고 있다.
‘생명의 기적’의 연장선상에서 생명 관련 다큐멘터리도 계속한다.
‘인류의 생명선을 찾아서’는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적도 지역의 자연을 카메라에 담고, ‘대탐험! 21세기 장수비법’ ‘생명의 지도- 뇌’등에서는 인류의 생명의 비밀을 밝힌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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