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운전자들은 대부분 일상적인 차량 점검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전국 5대도시 자가운전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차량의 보닛(엔진룸)을 한 달에 1번 열어본다는 사람이 전체의 33.2%(16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비업소 등을 방문할 때 작업자가 열어본다’(28.6%), ‘주 1회’(19.6%), ‘분기별 1회’(13.8%) 등의 순이었다.
냉각수, 워셔액에 대한 점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일정 주행거리(기간)마다’ 점검한다는 응답은 각각 14.2%, 11%에 불과했다.
오일이 새는 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서도 ‘아예 점검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16.2%나 됐다.
타이어 마모도와 공기압 상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6%가 평소 점검하지 않거나 일정한 주기 없이 또는 장거리 운행시에만 점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조등을 비롯한 각종 램프들도 68.2%가 일상 점검을 소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창유리 필름 부착(선팅)여부를 조사한 결과, 운전자의 71%가 직사광선 차단 등을 이유로 선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선팅된 다른 차량이 자신의 운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58.4%가 ‘자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난폭운전으로 위험을 느꼈다’ 등으로 답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또 차량번호판에 네온을 달거나 방향지시등 색을 바꾼 개조차량에 대해서도 항목별로 52.2∼80%의 응답자가 ‘운전에 지장이 크다’고 답했다.
소보원은 “차량 정기검사 항목에 일상점검 항목을 포함해 운전자의 차량관리 의식을 높이고 심한 선팅 및 등화류 개조차량에 대해서는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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