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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주러대사 교체안팎…이재춘 대사 경질 보복성 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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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주러대사 교체안팎…이재춘 대사 경질 보복성 인사 논란

입력
2001.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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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들은 임기 3년중 2년을 겨우 채운 최상용(崔相龍) 주일대사와 이재춘(李在春) 주러 대사의 교체를 4강외교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했다. 한 당국자는 “김대중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해인 내년에 4강외교의 중요성이 더 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올 9월 김하중(金夏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주중대사 임명과 동일한 맥락이며, 후임 주러 대사에 정태익(鄭泰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발탁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당국자들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방러 당시의 ‘과잉의전’구설수에 올랐던 이 대사의 교체에 대해 “그런 오해를 염려해 유임의견이 있었다”는 말로 의혹을 일축했다.

주일 대사 교체에는 전임자보다는내정자쪽에 무게 중심이 있다.최악의 상태인 한일관계를 반전시키고, 월드컵 공동개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중량급 인사의 기용 필요성이 대두돼 왔기 때문이다. 교체를 바라보는 일본 현지 반응도 “예상됐다” 것이다.

최 대사 재임기간 중에 재일동포 지방참정권, 역사교과서 왜곡,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 문제 등 주요 현안에서 아무 진전이 없었다.

또 오사카교긴(大阪興銀)과 도쿄쇼긴(東京商銀) 등 도산한 재일동포 신용조합을 인수하기 위해 최대사가 재일 민단과 손잡고 추진해온 ‘드래곤은행’ 설립이 좌절된 것도 교체의 한 배경으로 꼽힌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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