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의 정착, 저성장과 미ㆍ러의 우호적 관계 지속.’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30일 2002년의 세계 정치ㆍ경제ㆍ사회를 전망한 내용이다.이 신문의 분석가들은 “올해는 미래예측가들에게 불운한 해였다”며 “세계 경제의 침체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과소평가했으며, 증시는 낙관론자들과 비관론자들 모두를 실망시켰다”고 밝혔다.다음은 FT의 새 해 전망.
◆ 스탠더드앤 푸어스(S&P) 500 지수
내년 미국 주식 시장은 국내총생산(GDP)보다는기업 수익에 좌우될 것이다. 때문에 일본 엔화 가치 하락이나 아시아의디플레이션 등 외부적 영향에 취약한 구조를 띠게 된다. 이런 충격을 피한다면 S&P 500 지수는 올해 보다 오르겠지만 큰 변화는 보이지않을 것이다.
◆ 미ㆍ러관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국내에서는 경쟁자만 있기 때문에 다른 세계 지도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데 더욱 열중할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조지W 부시 대통령이 러시아가 원하는 모든 것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대신에 그는 미국이 믿을 만한 정보를 제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전략무기감축,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확대 문제에서 이견이 예상되지만 양국 관계는 튼튼해질 것이다.
◆ 일본경제
올해의 경기 침체는 완만했지만내년에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개혁은 진전이 없었으며 일본 민간은행의 막대한 악성부채는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의 곤경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점증하면서 엔 화 가치는 더욱 떨어질 것이다.
◆ 2002년 인간복제 탄생
2001년은 복제인간이 곧 탄생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현실은그렇지 않다. 과학 기술이 인간 복제가 가능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고 실험 시설의 확보 등도 여의치 않다.
◆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운명
국내적으로 신임을 잃고 대외적으로 그의 효용성이 크게 떨어졌지만 그의 정치 생명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않는다. 그러나 그의 지도력은 계속 비틀거리게 될 것이다.
◆ 유로화도입
새로운 통화의 도입이 끔찍한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연금 생활자들이 혼란을 겪고 지폐의 위조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몇 달내 유럽인들은 유로화를 사랑하지는 않겠지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월드컵우승팀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 경험이 있던 나라들이 최종 결선에 오를 것이다. 힘들게예선을 통과했지만 브라질도 무시 못할 국가이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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