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연말 쇼핑객으로 붐비던 페루 수도 리마의 도심 쇼핑센터에서 대형 화재가발생, 최소 100여 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고 현지 소방관계자가 밝혔다.툴리오 니롤리니 리마시 소방대장은 “주변도로에 널려있는 시신만 60여구를 확인했다”며 “이 밖에 40여 명이 실종됐고, 40여 명이 건물 안에 갇혀있으며, 88명이 부상했으나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또 “1,200여 명의 소방대원과 경찰이 현장에 긴급출동했으나 수압이 낮아 소방용수 공급이 어려웠다”면서“게다가 화재 직후 상점주인들이 약탈을 우려해 출입문을 폐쇄하는 바람에 진화 및 인명구조에 큰 지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목격자들은 이날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30일 오전 9시30분)께 쇼핑센터내 신년 행사를 위한 불꽃놀이 용품을 판매하던 상점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린 후 불길이 주변 아파트단지와 주택가로 번졌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로 유엔지정세계문화유산 보존지역인 이 지역에서 상당수의 유적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레한드로 톨레도 대통령은 30, 31일을 희생자 추모일로 선포하고 본격적인 수습 대책마련에 나섰다.
리마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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