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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테이프 전편방영… "美경제 집중 타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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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테이프 전편방영… "美경제 집중 타격하라"

입력
2001.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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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ㆍ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은 27일 카타르 위성 TV 알 자지라 방송에 방영된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미국 경제를 집중 타격하라고 선동했다.알 자지라는 사전 녹화된 빈 라덴의 테이프 중 일부를 전날 발췌해 보도한데 이어 현지시각으로 이날 밤 33분 길이의 전체 테이프를 방영했다.

빈 라덴은 이 테이프에서 “미국의 군사력의 기반은 경제에 있으며 경제가 붕괴될 경우 미국은 피 억압자들을 더 이상 예속화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미국 경제를 타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빈 라덴은 이어 자신과 추종자들이 사라진다 해도 아랍권 국가의 각성이 시작되고 있어 미국의 종말도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9ㆍ11 테러를 “탈레반 전사 19명이 미 제국을 뒤흔든 것”이라고 칭송하고, “축복 받은 이번 테러가 팔레스타인과 이라크에서 자행되고 있는 일에 대한 보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9ㆍ11테러가 미국의 불의(不義)에 대한 응전이고 미국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중단토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칭송을 받을만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 백악관의 한 대변인은 이 테이프가 ‘테러 선전용’이라고 일축했다. 또 아랍계 시청자들은 빈 라덴이 왼손잡이임에도 불구하고 오른손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중인데도 무언가를 먹는 듯 계속 입을 움직이고 있다면서 날조된 테이프라고 주장했다.

도하ㆍ카이로 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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