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정부는 내년에도 전쟁을 지속할 전망이다. 워싱턴 포스트는27일 “텍사스 크로포트목장에서 연말 휴가에 들어간 부시 대통령이 테러조직을 발본색원하기 위한 확전구상을 가다듬을 것”이라며“부시대통령이 2002년 새해를 ‘전쟁의 해(A war year)’로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부시, 전쟁의 해에 대비한 재 충전’이라는 기사에서 “부시 대통령이 한 해를 되돌아보고 2002년을 조망하면서 내년은 전쟁의 해가 될 것임을 천명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텍사스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전세계 지역의 테러세력에 대한 색출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때문에 내년도 전쟁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타임스도 이날 “부시 대통령이 2002년 전쟁의 해에 대비를 하고 있다”고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의지와 관련, 국방부는 오사마 빈 라덴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 잔당에 대한 막판 추적전을 가속화해 가능한 이른 시일내에 빈 라덴 처리문제를 매듭지은 뒤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승전 전략이 이라크에도 적용 가능한지를 집중적으로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특히 1998년 웨인 다우닝 전 육군대장이 입안해 의회에 비밀 보고했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축출계획이 현재도 효용성이 있는 지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부시 정부 내에서는 선제공습을 통한 방공망 무력화와 반 정부 세력지원을 통한 협공 전략이 아프간 전쟁에서 성공을 거둔 점을 중시, 동일한 전략을 이라크에도 적용하면 승산이 크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고 포스트는 덧붙였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러나 이라크의 경우 42만 4,000여명에 이르는 정규병력과 2,200대의 전차 등 탈레반 정권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반 정부세력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8만 여 명정도 밖에 되지 않아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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