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극비리에 입국한 북측 경수로시찰단(단장 김희문 경수로대상사업국장) 20명이 30일 베이징(北京)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간다.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 관계자는 28일“북측 방문단은 울진과 고리, 창원에서 원자력시설을 둘러보았고 마지막으로 대덕연구단지를 방문한다”고 말했다.
북측 인사들은 입국 때와 마찬가지로 첩보활동을 방불케하는 보안 속에서 활동해왔다.
공식 참관 일정이 끝난 밤에는 일절외부활동을 하지 않았고, 호텔 내 시설도 이용을 자제했다.
이들은 북한에서 갖고 온 들쭉술 등으로 자체 모임만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KEDO측은 약속한 ‘비보도’ 조건이 깨져 이들의 조기 복귀를 우려하기도 했으나 기우였다.
북측 인사들은 남측의 테러 경계태세가 평시 수준으로 환원된 후 입국했기 때문에 애초부터 “남조선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돌아갈 명분이 없었다. 국방부는 이미 지난달 말 경계태세를 해제했다.
북측 인사들은 KEDO가 마련한 참관 일정에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KEDO 관계자는 “북측 시찰단은 고위급 실무진이지, 정치인이 아니다”면서 “시찰 일정 내내 기술적 문제와 관련된 질문을 쏟아내는등 매우 진지했다”고 말했다.
북측은내년 하반기부터 기술자 290여명을 남측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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