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어선들이 내년도 일본 수역에서 잡을 수 있는 정부 쿼터량이 양국간 등량등척 합의에 따라 올해보다 1만톤 줄어든 9만톤으로 최종 결정됐다.정부는전체 쿼터는 줄었지만 갈치 복어 가자미 등 고급어종의 경우 금년 수준이상의 쿼터를 확보한 것에 대해 실질적인 쿼터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꽁치의 경우 남쿠릴열도에서 산리쿠 수역에서 올해와 같은 수준인 9,000톤을 확보한데다 어획부진시 조업수역에 대해 배려한다는 단서를달아 꽁치수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한국과 일본은 1999년 1월 체결된 신한일어업협정에 따라 협정 발효후 3년이 지나면 등략, 등척 원칙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간에 내년도에 이 원칙이 처음으로 적용돼 1,395척 9만톤으로 합의한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정부 쿼터는 1999년 15만에서 2000년 13만톤, 2001년 11만톤 으로 해마다 2만톤씩 줄었다.
반면 일본은 최근3년간 9만4,000톤을 유지해오다 내년부터는 4,000톤이 줄어들게 된셈이다.
특히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불필요한 물량은 줄이고 주력업종위주로 실리를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 어선들의 소진량이 많은 중형기저는 지난해 3,000톤을 할당받았으나 올해는 3,300톤을, 복어채낚기는 하루 동시최고조업척수를 50척에서 65척으로 오히려 늘렸다.
특히 우리의 주력업종인 갈치연승은 진내와 같이 5,870톤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일간 최대현안인 꽁치문제는 올해는 산리쿠 수역에서 어업허가가 취소됐으나 내년부터는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게 됐다.
수산업계는 국내 수산업이 갈수록 자리를 잃어가고 있어 이제는 민간업계의 합동조업과 공동어로사업 등에 치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수산부분에서 한러 한일 어업협상결과 국내 수산업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또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업계의 체질개선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장어와 도루묵 등을 어획하는 자망과 통발어업의 경우 내년부터 입어가불가능해 조업지 확보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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