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김영현(LG)을 꺾고 2001천하장사에 오르며 화려한 기술씨름 시대를 다시 연 황규연(26ㆍ신창)이 올 시즌 민속씨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권오식(22ㆍ현대)과 강동훈(23ㆍLG)은 백두급, 한라급 신인왕에 각각 올랐다.황규연은 27일 민속씨름 기자단이 실시한 투표에서유효표 21표 가운데 20표를 얻어 MVP에 선정됐다. 황규연은 1995년 10월 세경씨름단에 입단한 뒤 세 차례나 팀이 바뀌었고 올 시즌 초허리까지 다치는 등 순탄치 않은 모래판 인생이 이어졌으나 기술씨름을 앞세워 5월 광양 지역장사와 10월 영암 백두장사에 오른 뒤 천하장사까지 차지했다.
백두급 신인상은 권오식이 17표를 얻어 3표를 얻은 강성찬(LG)을 여유있게 따돌렸고, 가장 치열했던 한라급 신인상에서는 강동훈이 10표를 얻어 나란히 5표를 획득한 김종진(현대)과 임홍재(LG)를제쳤다. 시상식은 내년 2월초 열리는 ‘씨름인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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