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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열기 지방으로"

입력
2001.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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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이의외로 활기를 띠자 건설업체들이 내년도 지방 공급물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LG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7개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내년도 서울ㆍ수도권 이외지역에 공급할물량은 모두 2만2,606가구로 올해 1만2,822가구보다 76.3%나 증가했다.

이들 업체의 내년 총공급 물량은 9만5,839가구로 올해 7만9,034가구보다21.2%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지방 물량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최근 부산과 대구지역등에 분양된 아파트들이 당초 예상 이상으로 높은 초기계약 실적을 거두는 등 서울ㆍ수도권을 중심으로 촉발된 분양열기가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분석된다.

그러나 업체들의 내년도 공급물량이 대부분 부산ㆍ대구권에 집중돼 있어 본격적으로 지방 주택경기가 살아났다고 단언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업체별로 올해5,824가구를 공급했던 롯데건설은 공급물량을 64% 가량 늘려 경남 양산 물금(1,616가구), 대구 침산동(1,756가구), 부산 구서동(1,474가구)등 6개 지역에서 9,57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해 478가구를 공급하는데 그쳤던 현대건설도 내년에는 충북 청주 개신동(879가구),충북 천안 쌍용동(773가구), 부산 가야동(1천49가구) 등 3,781가구를 서울ㆍ수도권 이외 지역에 내놓기로 했다.

또 올해 지방 공급실적이전무했던 삼성물산도 내년에는 지방시장 공략에 나서 울산 약산동(1,007가구), 대구 침산동(1,600가구) 등 2곳에서 2,607가구를 공급키로계획을 세웠다.

이밖에 올해 663가구를 공급했던 대림산업은 내년에는 지방물량을 2,508가구로 늘리고 2,164가구를 공급했던 대우건설과1,631가구를 공급했던 현대산업개발도 지방물량을 각각 2,449가구, 1,785가구로 소폭 증가시키기로 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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