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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신년 메세지 / "국가·인종·종교벽 허물고 화해와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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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신년 메세지 / "국가·인종·종교벽 허물고 화해와 평화를"

입력
2001.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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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새 해는 월드컵과 대통령 선거 등 중요한 행사들이 열린다. 이 때문인지 신년을 앞두고 종교계가 세상에 던지는 화두는 화해와 평화이다.■불교 조계종 종정 혜암 스님은 신년 법어를 통해 “일체가원융(圓融)하고 일체가 화합하여 호호탕탕 무애자존(浩浩蕩蕩 無碍自存)하니 시비와 갈등은 사라지고 평화와 축복이 넘쳐흐른다”며 “착한 사람, 악한 사람, 가난한 이, 외로운 이 모두가 본래로 부처님이니 서로 공경하고 서로 아끼며 나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라”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만신 대표회장은 신년사에서 “새해는 화해와 평화의 축제 마당에서 희망의 메시지가 지구촌 곳곳으로 퍼져 나가는 해가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도 종교간 화해와 기독교의 연합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남북간 긴장완화와 평화통일 준비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윤기열 회장은 “새해에는 사랑과 정의를 다시 세워 진정한 희망을 만드는 복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소외된 이웃들, 특히 이역만리에서 찾아온 재중동포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며, 봉사하고 섬김으로써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교회다운 교회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교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은 “새해부터는 나와 우리만을 생각하고 위하는 소아적이고 편협한 사고와 행동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세계는 인종과 종교와 언어의 벽까지를 넘어 너와 나가 없는 하나를 이루어가는 때인 만큼 우리 국민과 불자들도 하나가 되고 한 가족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불교 이광정 종법사는 “강과 약의 관계를 공생공영과 상생상화(相生相和)의 관계로 정립시켜야 한량 없는 복문(福門)이 열리고 평화는 비로소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도교 김 철 교령은 “인내천(人乃天)의 진리를 알게 되면 남남 갈등의 해결은 물론, 북측도 안심시킬 수 있어 통일 성업을 앞당길 수 있다”며 “도의 시대를 주도해 통일을 위한 자주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평화통일 가정연합 황선조 회장은 “순결운동과 참가정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평화세계의 일익을 담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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