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은 청춘이다.’ 최고령팀 한국전력이 28일 목포에서 열리는 2002 현대카드 배구 슈퍼ㆍ세미프로리그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첫승에 도전한다.한국전력의 선수 평균연령은 28.1세. 다른 팀 같으면 팔팔한 후배들에 밀려 은퇴를 고려할 나이지만 한국전력에서는 중고참 밖에 안된다. 센터 김철수(31) 레프트 심연섭(29)과 이병희(28) 센터 홍세봉(30) 등주전들이 30살 안팎이다. 세터 김종규(24)가 막내로 사랑을 받고 있을 정도다.
한국전력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신인선수를 뽑지 못했다. 비슷한 조건의서울시청이 무려 3명의 신인을 보강한 터라 상대적 박탈감은 더 심했다.
공정배 감독은 할 수 없이 고참 선수들을 모아놓고 “한번만더 힘을 내자”고 독려했지만 면목이 없다. 문제는 선수들이 노쇠하다 보니 체력, 체공력이 떨어져 후반부로갈수록 격차가 드러난다는 것. 집중력도 당연히 나빠져 역전승은 언감생심 기대할 수 없다.
공 감독은 “또다시 노장위주로 팀을꾸려가야 해 걱정이 태산”이라면서 “그나마 부상선수가 없다는 것이 다행이지만 막바지에 접어들면 어떻게 될지 몰라 매경기 긴장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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