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27일 내년 설비증설과 연구개발 투자를 올해보다 7.7% 늘리고 매출도3.7% 증가한 55조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2002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김창근(金昌根) SK 구조조정본부장은 이날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장기적 생존과 발전을 위해 축소경영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내년 L자형 장기침체 우려에 대비해 내실 위주의 경영을 하면서, 핵심사업분야의 사업모델강화를 위해 투자규모를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SK는 이에 따라 내년 경기침체와 유가하락, 통신요금 인하 등 불안요인을 감안,매출은 올해 추정치(53조원)보다 3.7% 증가한 5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전이익 규모도 석유류 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이익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추정치인 2조5,000억원보다 20% 증가한 3조원 규모로 정했다.
또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도 미래 핵심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작년보다 7.5% 증가한 4조,3000억원 규모로 상향조정 해 긴축경영을 위해 투자비를 대폭 삭감한 다른 대기업들과 대조를 보였다.
이중 연구개발비는 생명과학과 정보통신부문을 중심으로 올해 4,000억원보다 25%증가한 5,000억원 규모를 투입키로 했으며 시설투자비도 3조8,000억원으로 작년보다 5.5% 늘렸다.
SK는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6% 가량 증가한 53조원이며, 이익도 작년대비 31.5% 증가한 2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직원(2만5,000명) 1인당 생산성(20억원 매출ㆍ1억원 이익)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높게 나타났고 밝혔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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