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과도정부는 새 화폐 ‘아르헨티노’의 발행을 강행하기로 하고 안정적 유통을 위한 방안마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새 통화의 평가절하를 예상한 일부 기업들이 상품가격을 미리 인상하는등 인플레이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새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아돌포 로드리게스 사아 임시대통령은26일 노조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 통화는 달러 공용화나 페소의 평가절하를 막는 유일한 방법인 동시에 생산부문을 활성화시키도록 도와줄 것”이라며내달 새 통화 발행계획을 재차 확인했다.
사아 대통령은 또 “새 통화의 안정적인 유통을 위해 카사 로사다 대통령궁은 물론 의사당과 대사관 등 모든국가 건물이나 토지, 재산 등이 공동의 담보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돌포 프리헤리 신임 경제부 장관도이날 “새 통화체제는 국내경제를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었던 태환정책으로부터 ‘질서있게 빠져나오는 비상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아르헨티노화의 초과 공급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는그레샴의 법칙에 따라 양화(달러와 페소)가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새 통화가 통용되는 즉시 평가절하되면서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AP통신은 26일 산매점 연합회의 발표 등을 인용, “새 통화가 시중에 풀리는 순간 달러화에 대해 30~50%정도 평가절하될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일부 기업은 상품가격을 30% 가량 인상하는 등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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