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화제를 모은 영어 단어로 9ㆍ11테러 공격을 받은 세계무역센터의 붕괴현장을 가리키는 ‘Ground Zero(제로지점)’가 선정됐다.미국의 저명한 언어전문 포털사이트인 yourDictionary.com은 26일 언어학자들을 대상으로 단어의 진화와 변천현상을상징하는 10대 단어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2위는 대선 때 실언을 연발, 정치 풍자가들로 부터 더블유(W)발음을 비틀어 “Dubya”로 불리며 조롱받다가 테러사건이후 면목을 일신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중간이름인 ‘W(Dubya)’가 차지했다.
3위는 이슬람 성전을 뜻하는 아랍어로 영어권에서도 널리 회자된 ‘지하드(Jihad)’. 4위는 여호와나 알라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단어인 ‘신(God)’이었다.
테러를 가한 쪽이나 당한 쪽이나 모두 이단어를 외쳤기 때문. 5위는 ‘탄저균(Anthrax)’, 6위는 유럽연합의 화폐단위인 ‘유로(Euro)’, 7위는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 등 환상소설의 영향으로 ‘마법사(Wizard)’가 올랐다.
8위는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등 중앙아시아 국가 명에 접미사로 쓰이는 ‘-스탄(stanㆍ땅이라는 뜻의 페르샤어)’이 차지했다.
이어 9위는 인기 TV토크 쇼인 ‘오프라(Oprah)’에서다뤄지거나 출연한다는 뜻의 ‘Oprahization’, 10위는 ‘구제역(Foot-and-Mouth)’이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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