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은 해방 이후 가장 자랑스런 일로 88서울올림픽 개최를, 가장 부끄러운 일로 한국전쟁을 꼽았다.역사상 가장 존경하는 인물에는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이 올랐다.
국정홍보처는 최근 전국의 성인 남녀 4,5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의식과 가치관’을 조사, 27일 발표했다.
▦개인ㆍ가정
결혼에 대해 응답자의 34.4%가 ‘본인이 원치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결혼을인생의 필수로 여기는 경향이 옅어졌다.
또 ‘결혼생활에 문제가 있다면 이혼하는 것이 낫다’는 응답도 55.3%를 차지했다.
호주제 철폐(50.4%), 안락사 허용(67.2%), 자녀입양찬성(58.5%), 매장 보다는 화장 선호(54.4%) 등에서 보듯 새로운 가치관이 사회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정치ㆍ경제ㆍ사회
정치에 대해 60.3%가 별로 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대답했다.
공공 서비스분야 만족도에서는 우체국(88%)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소방서(86%), 철도(82%) 순이었으며, 법원(45%)이 최하위였다.
신뢰도면에서 사회ㆍ시민단체(64%)가 가장 높았고, 군대(62%), 종교단체(58%)가 뒤를 이었다.
언론기관(47%)과 공직사회(43%) 등은 중위권이었고, 검ㆍ경찰(31%), 국회ㆍ정당(10%) 등은 최하위 그룹에 들었다.
국민 대다수(74.1%)는친목회ㆍ향우회ㆍ동창회 등에 가입, 활동하고 있었으며, 앞으로 가입하고 싶은 단체로 사회봉사단체(34.1%)를 첫 순위로 꼽았다.
여윳돈이 있으면주식(5.9%) 보다는 부동산(61.9%)이나 은행 금융상품(26.9%)에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민족ㆍ경쟁력ㆍ미래
해방 이후 가장 자랑스런 일로는 88서울올림픽(28.3%)이 선정됐다. 이어 새마을운동(9.8%), 경제성장(6.6%),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4.0%)순이었다.
가장 부끄러운 것은 한국전쟁(18.1%)이었고, 이어 5ㆍ18광주 민주화운동(14.4%), IMF외환위기(9.3%), 부실공사로 인한 대형사고(5.7%) 등이었다.
존경하는 인물은 1위 박정희(21.1%), 2위 세종대왕(19.8%), 3위 이순신(12.7%), 4위 김구(10.5%)순이었다.
한국인의 장점(복수 응답)으로는 부지런함(59.9%), 인정 많음(48.7%)이, 단점으로는 조급함(48.7%), 사치(33.2%) 등을 지적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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