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승수쌓기의 희생양 역할은 사양합니다.’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이래 줄곧 꼴찌에 머물렀던 전주 KCC의 신선우 감독이 ‘리바운드왕 재키 존스 복귀’라는 성탄절 선물을 받고‘본경기는 이제부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CC는 25일 재키 존스(201㎝)의 복귀와 함께 울산 모비스를 잡고 올시즌 첫 3연승, 9승15패를 기록하며 공동 8위에 올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품게 됐다.
지난 달 11일 창원 LG전에서 무릎을 다친 후 44일만에 복귀한 재키 존스는 24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4블록슛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존스는 무릎 부상을 의식, 과감한 리바운드 사냥을 자제하고 있지만 경기를 할수록 리바운드 제왕의 면모를 보일 전망이다.
신 감독은 존스의 부상직후 존스가 돌아올 때까지 3할 승률만 유지하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자신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존스가 빠지자 7연패(連敗) 등 2승10패까지 추락했던 KCC는 26일 현재 9승15패(승률 0.375)로 기대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어 향후 상승세가 주목된다.
존스는 모비스전에서 이상민 양희승 등과 함께 속공을 주도했고, 98~99시즌 KCC 전신인 대전 현대의 우승을 이끌 당시를 연상케하는 이상민과의 콤비플레이도 찰떡궁합이었다. 더욱이 추승균 양희승 정재근 등 장신 슈터들도 리바운드에 대한 부담을 덜고 마음놓고 슛을 날릴 수 있게 됐다.
말썽꾸러기 용병 캔드릭 브룩스가 퇴출됨으로써 포인트가드 임무를 나눠 맡았던 이상민도 홀가분하게 리딩가드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캔드릭 브룩스의 대체용병 클라이드 엘리스(196.7㎝)가 29일 LG 전부터 가세하면 KCC의 전력은 또 한차례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엘리스는 영국리그에서 득점 4위에 오를만큼 슛감각이 뛰어난 선수로 알려져 있다.
3라운드에서 5승4패 정도를 예상했던 신 감독이지만 3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4승2패의 상승세를 달리고있어 이변이 없는 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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