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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축구장 참사 올해 최대 스캔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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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축구장 참사 올해 최대 스캔들로

입력
2001.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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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축구장 참사가 올해 세계 축구계의 최대 스캔들으로 선정됐다.유럽 최대 스포츠 전문채널 유로스포츠(eurosport.com)는 26일(한국시간)올해의 스캔들(Scandal of the year)로 남아공 축구장 참사와 축구계 인종 갈등, 약물 파동, 위조여권 사건 등을 뽑아 발표했다.

200여명의 사상자를 냈던 축구장 참사는 4월11일 카이저 칩스와 올랜도파이어리츠전이 열린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 파크 축구장에서 일어났다. 티켓을 가지고도 입장하지 못한 팬들이 이에 항의하자 경찰이 최루가스를 쏘며해산을 시도한 것. 결국 양측의 충돌은 43명이 압사하고 150명 이상이 다치는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인종차별 문제도 축구계를 얼룩지게 하는 데 한 몫했다. 게랄트 아사모아(22ㆍ샬케04)와 혼혈 파비오 리베라니(25ㆍ라치오)가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독일과 이탈리아대표팀 유니폼을 각각 입게 되자 이들에 대한 팬들의 인종차별적 비난이 끝없이 쏟아졌다.

아사모아는 아프리카 가나출신이고, 리베라니는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소말리아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였던 것. 이들에 대한 비난은 유럽 곳곳에서 활동중이던 여타 선수와 심판들에게로 확대돼 수난을겪어야 했다.

이밖에 네덜란드출신 에드가 다비즈(유벤투스)와 프랑크 데 보어(바르셀로나),야프 스탐(라치오), 스페인의 과르디올라(브레시아) 등의 약물 파동과 비유럽 출신선수 보유 제한을 피하기 위해 행해졌던 위조여권 파문 등도 올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사건이었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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