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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언 팜' 다양한 인종 스테프구성 "이방인들 모여 한국영화 찍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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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언 팜' 다양한 인종 스테프구성 "이방인들 모여 한국영화 찍어요"

입력
2001.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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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효 감독이 장편데뷔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 로케로 찍고 있는 ‘아이언팜’(4월 개봉예정)의 현장은 흡사 인종전시장 같다.한국계, 중국계, 멕시코계, 체코계, 헝가리계, 이탈리아계, 그리고 흑인과 백인.

이렇게 다양한 인종들로 50여 명의 제작진이 짜였다. 공통점이라면 ‘영화’를 위해 모였고, 모두 영어를 쓴다는 것. 육상효 감독은 “로스앤젤레스의 축소판”이라고 했다.

한국 배우도 차인표 김윤진 박광정 셋 뿐이다.

‘아이언팜’의 제작을 이끄는 중요한 이방인들로는 먼저 지니를 두고 아이언 팜과 삼각관계를 이루는 애드머럴로 나오는 배우 찰리 천이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재미 동포이다. 배우 경력 8년. 그 동안 TV드라마 ‘ER’과 영화 ‘덤 앤 더머’ ‘딥임팩트’ 등에서 조연으로 나왔다.

“스크립트를 읽고 상황이 너무 좋고, 의사나 경찰처럼 무겁지 않은 역할이 재미있어 오디션에 응했다”고 한다.

그의 손에는 대본이 없다. 집에서 완벽하게 외워서 온다. 그것을 보고 차인표도 며칠 뒤부터 그렇게 하게 됐다고 한다.

“감독의 장점은 시나리오와 캐릭터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연기의 균형을 잡아주고,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해 준다.”

촬영감독 필 리는 중국계이다. UCLA 출신으로 ‘황혼에서 새벽까지 2’를 찍을 만큼 유명하다.

육상효 감독은 마지막 두명을 놓고 고심하다 그를 선택했다. 성실하고 민첩한 ‘자세’가 좋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도 그는 감독의 의도를 정확하고 빠르게 받아들여 시간을 절약해 준다. 그 역시 시나리오의 독특함을 최고의 매력으로 꼽았다.

“밤과 낮의 조명 차이로 두 남자 사이에서 혼란스런 지니의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한 명은 마티 베셀리치. 이탈리아계로 제1 조연출(AD)이다. 할리우드에서는 조감독이 없다. 대신 제1 조연출이 현장 진행을 맡는다.

할리우드에서는 거쳐가는 자리가 아닌 ‘전문직’이다. 그의 역할은 가장 효율적으로 현장을 통제하고 촬영을 진행시키는 것이다.

그의 능수능란한 지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장편 영화만 10년째. 그래서인지 그의 “Be Quite!(조용히)”는 낮지만 위엄이 있다.

/로스앤젤레스=이대현기자 leed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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