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의 급락세가 가속화함에 따라 원화 가치가 26일 달러당 1,322원까지 떨어지는 등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일(24일) 보다 6.80원 높은 1,315원에 개장, 오전 한 때 1,322원까지 급등(원화가치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오름폭이 줄어들며 전날대비 9.8원 오른 1,318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은행 이상헌(李相憲) 국제국장은 “어제 일본 외환시장만 열린 가운데 엔.달러가 너무 급락했기 때문”이라며 “시장 자체가자율적 조정을 거치는 과정으로 보고 예의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원.엔 환율은원화 가치의 절하 속도가 엔화의 절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가운데 100엔당 1,008원대를 기록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엔.달러 환율은 개장 초 130.90엔 이상을 기록하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엔화 가치의 급락에 대한 당국의 우려감 등이 나오면서 반전, 전날보다 다소 떨어진 130.72엔으로 마감되는 조정세로 전환됐다.
한편 엔저의 여파로 싱가포르 달러화 가치가 장중 한 때 11년여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아시아 각국 통화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