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4초전. 성균관대 박태환의 슛이 골네트를 흔들었다. 성균관대의 대역전극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성균관대가 26일 성남체육관에서 개막한 2001 핸드볼 큰잔치 남대부 첫 경기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경희대에 29_2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5개 남자 대학팀이 3장의 2차 대회 진출권을 놓고 맞서는 1차 대회에서 성균관대는 강호 경희대를 격파해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전반전을 11_13으로 뒤진 채 마친 성균관대는 종료 9분전까지도 21_26으로 밀려 패색이 완연했다. 그러나 성균관대의 역전극은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 경희대가 윤경민의 퇴장으로 26점에서 발이 묶여있는 사이 성균관대는 무려 5골을 몰아넣어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27_27, 28_28. 한 점씩을 주고 받은 두 팀의 승부는 종료 4초전 판가름이 났다. 성균관대 박태환은 상대의 공격 실패에 이은 속공 기회에서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여대부 개막경기에서는 한체대가 한 수위의 기량으로 상명대를 35_28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문필희는 이날 4득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를 무려 11개나 기록하는 등 뛰어난 공격조율로 경기 MVP에 선정됐다. 상명대는 이설희(7골)와 조아라(6골)가 다득점하며 분전했지만 부상으로 빠진 주포 최현정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대패했다.
●26일 전적
▲남대부
성균관대(1승) 29(11-13 18-15)28 경희대(1패)
▲여대부
한체대(1승) 35(19-13 16-15)28 상명대(1패)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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