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영산대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한국형 로스쿨’이 이번 입시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26일 영산대에 따르면 13일 마감된 정시모집의 법률행정학부 지원자 666명(모집정원 113명)의 수능점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정시모집에 비해 평균 83점이나 수직상승한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60점 이상 낮아진 것을 고려할 때 엄청난 상승폭이다.
또 수능점수 1등급(4% 이내)과전국 2등급(11% 이내) 수험생이 정원의 61%인 69명이나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 설립된 신생대학인영산대의 이 같은 돌풍에는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인 한국형 로스쿨 제도가 큰 역할을 했다.
이 제도는 인문 사회 등 여러 전공의 학부생들을 3년간 법률전문가로 양성하는 미국의 로스쿨을 본 떠 4년간 학부과정과 2년의 대학원 과정을 면밀히 연계, 실무 법률ㆍ행정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있다.
윤 관(尹 瓘ㆍ명예총장) 전 대법원장, 부구욱(夫龜旭ㆍ총장) 전 부장판사, 양삼승(梁三承ㆍ법무부총장) 전 부장판사 등 34명의 전ㆍ현직 판ㆍ검사와 변호사들로 구축된 교수진도 수험생들을 끌어 모으는 데 큰 몫을 했다.
영산대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법률행정학부와 법무대학원을 국내 최고의 법률교육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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