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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 해 넘기는 6대 구조조정 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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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 해 넘기는 6대 구조조정 현안

입력
2001.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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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안요인으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하이닉스반도체, 현대투신, 대우차, 서울은행, 대한생명, 한보철강 등 6대 구조조정현안 처리가 해를 넘기게 됐다.그러나 그동안 정상화를 위해 ‘산 넘고 물 건너온’ 하이닉스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제휴 협상이 급류를 타고 있고, 대우차 매각 역시 시간이좀더 필요할 뿐 결렬 가능성은 희박해 내년에는 시장의 먹구름이 하나 둘씩 걷혀갈 전망이다.

현대투신 매각 역시 우리 정부가 미국 AIG측에 최종 협상안을 제시,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 연초 타결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그러나 AIG가 또다시 새로운 요구사항을 내걸 가능성도 있고 정부 역시 “시한에 쫓겨 불리한 협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낙관만하기는 이른 상태다. 여기에 서울은행과 대한생명 매각은 시작에 불과해 마무리까지는 ‘산넘어 산’이 될 전망이다.

■하이닉스-마이크론제휴 ‘급류’

양사는 19일부터 진행된 2차 고위급 협상에서 제휴의 기본 골격에사실상 합의, 다음달 중 양해각서(MOU) 체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경영권에 근접한 수준인 20% 안팎의 지분 맞교환을 토대로 국내외 일부 공장의 매각방안을 끼워넣는 포괄적 제휴방안에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양사의 제휴 협상이 깨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설령 결렬된다 해도 채권단이 내년연말 64메가D램 가격 1달러를 기준으로 정상화방안을 마련했으므로 하이닉스 독자생존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현대투신매각 ‘막판 줄다리기’

정부는 AIG가 12월1일 보내온협상안을 바탕으로 최종 본계약안을 마련, 24일 AIG측에 보냈다. 이는 AIG측에 마지노선을 제시하고 지지부진한 협상을 매듭짓자고 ‘최후통첩’을한 셈이다.

현재 AIG측은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도 반납한 채 세부 협상에 임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던 AIG의 콜옵션(현대증권의현대투신 출자분을 재매입할 수 있는 권리) 행사가격을 현대투신의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하기로 합의, 이견이 거의 해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AIG가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을 따내기 위해 막판까지 배짱을 부릴 가능성도 있어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서울은행ㆍ대한생명‘산넘어 산'

서울은행의 경우 정부는 1순위 우량은행과의 합병, 2순위 기업 컨소시엄에의 매각, 3순위 정부 소유 은행과의 합병 등 우선순위에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우량은행 가운데 아직까지 서울은행 인수에 적극적인 곳이 없는 데다 인수 의사를 밝힌 조흥ㆍ외환은행과의 합병에는 정부가매우 부정적이어서 해법을 도출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다.

대한생명은 현재 미국 메트라이프, 한화 등 2개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지정,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메트라이프는 1998년 대생 실사까지 해놓고 인수를 포기한 전력이 있어 협상이 순조롭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우차ㆍ한보철강 매각 '막바지'

대우차 채권단은 GM과의 본계약 전제조건인 대우차 노사의 임단협 개정 등을 둘러싸고막판 진통 중이다.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는 “연내 본계약 체결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그러나 내달 20일 GM과의 배타적 협상기간이끝나기 때문에 조속한 시일내에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보철강은 채권단이 AK캐피탈을 조건부 낙찰자로 선정했으나 매수가격을 입찰가의 상하 8~15% 이내에서만 조정하는 방안을 놓고 줄다리기하고 있다. AK가 매수가격 조정 폭에 동의할 경우 한보매각도 급류를 탈 전망이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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