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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파키스탄 교전…印전투기 출격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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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파키스탄 교전…印전투기 출격태세

입력
2001.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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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파키스탄이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는 물론 전 국경 지역에 병력을 증강한 가운데 양측간에 국지적인 교전이 발발,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카슈미르 일대에선 박격포와 대 전차 미사일 등 중화기를 동원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며, 인도 국방부는 24일 국경 일대에서 근무하는 전 장병에 대해 휴가를 금지하고 복귀를 지시했다.

국방부는 특히 25일 카슈미르와 라자스탄 국경 지대에 탱크와 미라주ㆍ수호이ㆍ미그기 등 각종 전투기를 전진배치, 출격태세를 내렸다. 최정예 부대를 국경 지대에 동원한 서부 주둔 인도군은 모의 등화관제 훈련을 실시하는 등 준전시 태세에 돌입했다.

이에 맞서 한때 13일 인도 의사당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 과격 단체 ‘라쉬카르-에-타이바’ 등에 대한 수사 의지를 밝혔던 파키스탄도 이날 전장병 휴가 금지를 선포,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양국의 갈등은 인도 정부가 뉴델리 주재 파키스탄 대사관의 외교관인 모하마드 샤리프칸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 추방을 통보하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인도 외무부는 “ 칸은 원자력과 핵 연구 등 민감한 정보를 입수하는등 관례상 벗어난 행동을 했다“며 1주일 내 떠나도록 명령했다. 인도측은 칸이 의사당 테러는 물론 카슈미르에서 빈발하고 있는 각종 테러에 관한 기본 정보를 제공했다고 믿고 있다.

특히 인도 집권 BJP당의 자나 크리슈나무르티 당수는“파키스탄과 핵 전쟁이 벌어질 경우 파키스탄을 지구상에서 없애버릴 것”이라고 경고하는등 강경 분위기를 주도했다.

파키스탄은 이에 대해 “칸은 나체 상태에서 고문을 받아 온몸에 타박상을 입는 등 기본 인권마저 짓밟혔다”며 “칸에 대한 조작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만큼 확실한 증거를 대라”고 반박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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